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비건 페스티벌이 올해로 12회를 맞으며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어요. 이번 행사는 실내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따뜻한 햇살 아래
마음껏 비건 음식을 즐기고,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도서, 패션 아이템, 화장품 및 반려동물 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장이었습니다.
우리의 털복숭이 친구들도 보호자와 함께 구경하고 식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신분증을 맡기면 다회용 용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되어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에디터는 평소 궁금했던 비건 순대를 시식했는데, 후추향이 은은하게 배어 너무 맛있어서 급히 한 접시를 시켜 무알콜 맥주와 함께 기분 좋은 낮술을 즐겼어요. 얄라 베지커리도 시식 후 3종 모두 구입해 냉동고에 차곡차곡 보관했습니다.
10여 년 전의 채식 트렌드는 건강을 중시하는 중년층이 주류였지만, 지금의 비거니즘은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는 20-30대가 주도하고 있어 메뉴가 굉장히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요. 비건으로 재해석한 밀크티(VEGANIQUE), 에그샌드위치(ALOCK), 비건버터(문사기름집), 르뱅 스타일 통밀 쿠키와 소금빵(달브), 스모어 쿠키와 피칸 파이(땅지베지), 쌀 베이글(라베), 비건 소시지(소세-지니), 인도 커리(얄라), 버블 당근 라떼(리틀갱스터) 등이 선보였고 줄을 길게 늘어선 상점들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반려동물 부문에는 동물자유연대가 참여했고, 반려동물을 위한 향료 무첨가 수제 비누를 판매하는 배사봉과 비건 펫푸드인 브이푸드, 베네보 등을 제공하는 베니멀(Venimal)도 함께했어요.
내년 청량한 가을의 시작도
무해함이 가득한 비건페스티벌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